캠핑 난로 선택 (텐트 크기, 계절별 추천, 실전 팁)

캠핑 난로 하나만 있으면 겨울 캠핑도 문제없을까요? 저는 영하 14도 겨울 캠핑에서 신일 팬히터 1200 하나만 믿고 갔다가 패딩을 입고 핫팩을 온몸에 붙이는 끔찍한 경험을 했습니다. 난로는 계절과 텐트 크기에 따라 체감 성능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오늘은 제가 직접 사용해본 여러 난로들의 실전 성능과 함께, 여러분의 캠핑 환경에 맞는 난로를 선택하는 기준을 구체적으로 정리해드리겠습니다.


camping stove

텐트 크기별 난로 열량 기준

난로를 선택할 때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열량 표기입니다. 난로 제품 설명을 보면 kW나 kcal 단위로 표기되어 있는데, 이 수치가 난방 능력을 결정하는 핵심입니다. 여기서 kW는 킬로와트(kilowatt)의 약자로, 난로가 발생시키는 열에너지의 출력을 나타내는 단위입니다. 쉽게 말해 숫자가 클수록 더 많은 열을 낼 수 있다는 뜻입니다.

에어 텐트 기준으로 설명하면, 8.0 사이즈 정도는 환절기에 300 모델로도 충분하고 영상 날씨에는 900 정도면 적당합니다. 제가 사용하는 라디트 솔롱고는 3.6m x 6.2m 크기의 4인용 대형 터널형 텐트인데, 17 이상 대형 텐트에서는 900 모델로도 한계가 있습니다. 저는 영하 14도에서 1200 모델을 최대로 돌렸지만 실내 온도가 영상 14도 위로 올라가지 못했습니다. 스커트 틈새로 들어오는 찬바람과 외부 한파 때문이었습니다.

극동계까지 캠핑을 계획하신다면 6kW 이상 제품을 선택하셔야 합니다. 대류식 난로나 팬히터 1200 이상 모델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하지만 대형 텐트에서는 히터 1개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으니, 보조 난로를 하나 더 준비하시는 것을 강력히 권장합니다. 반대로 11월까지만 캠핑하실 계획이라면 900 정도만으로도 충분합니다(출처: 산림청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계절별 난로 종류와 실전 성능

환절기인 지금 같은 날씨에는 PTC 히터나 작은 가스 난로가 적합합니다. PTC는 세라믹 소자를 이용해 전기로 열을 내는 방식으로, 연료 연소가 아니기 때문에 냄새가 거의 나지 않고 심지 교체도 필요 없습니다. 2~3만 원대의 가성비 좋은 제품들이 많은데, 1~2인용 작은 텐트에서는 생각보다 따뜻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부탄가스를 사용하는 가스 난로는 6~10만 원 선에서 구매할 수 있고, 전기가 필요 없어 휴대성이 좋습니다. 작은 주전자를 올려 물을 끓일 수 있을 만큼 화력도 괜찮습니다. 다만 이 난로는 일산화탄소 발생 가능성이 높아서, 저는 실내보다는 야외에서 발을 녹이는 용도로만 사용합니다. 실제로 가스 난로로 인한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만큼, 실내 사용 시에는 반드시 환기를 충분히 시켜야 합니다.

  1. 환절기(10~11월): PTC 히터, 부탄가스 난로, 팬히터 300~900
  2. 초겨울(12월): 팬히터 900~1200, 반사식 난로
  3. 극동계(1~2월): 팬히터 1200, 대류식 난로 6kW 이상 + 보조 난로 필수

등유를 사용하는 난로는 크게 대류식, 반사식, 팬히터로 나뉩니다. 대류식 난로는 열이 주로 위로 올라가는 구조라 무동력 팬이나 유동력 팬을 함께 사용해야 텐트 전체가 따뜻해집니다. 반사식 난로는 뒤쪽 반사판이 열을 앞으로 쏘는 구조이고, 위쪽에서 요리도 가능합니다. 다만 열량이 1,600~2,400 정도로 10~11월까지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팬히터 vs 등유난로, 실사용 비교

저는 아이가 태어난 후부터 메인 난로를 팬히터로 바꿨습니다. 대류식 난로는 옆면이 뜨거워서 아이가 실수로 닿으면 화상 위험이 있지만, 팬히터는 실수로 닿아도 화상 위험이 훨씬 낮습니다. 게다가 팬히터는 내장 팬이 뜨거운 바람을 앞으로 쏘기 때문에, 하단부터 상단까지 전체적으로 고르게 따뜻합니다. 대류식 난로는 서 있으면 위는 답답하고 바닥은 추운 반면, 팬히터는 공간 전체를 균일하게 데울 수 있습니다.

냄새 측면에서도 팬히터가 압도적입니다. 등유 난로는 점화할 때뿐 아니라 작동하는 내내 쾌쾌한 등유 냄새가 납니다. 향에 민감한 분들은 머리가 아플 수도 있습니다. 반면 팬히터는 점화 시에만 잠깐 냄새가 나고 그 이후엔 거의 나지 않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신일 팬히터는 냄새가 거의 나지 않는 수준이라, 아이가 있는 캠핑에서 정말 만족스럽습니다.

공간 활용성도 팬히터의 큰 장점입니다. 등유 난로는 안전을 위해 텐트 정중앙에 놓아야 하는데, 이 때문에 동선이 불편하고 공간이 답답하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팬히터는 한쪽 구석에 놓고 회전판을 별도 구매하면 전방향으로 따뜻하게 만들 수 있어서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팬히터의 단점은 전기를 사용한다는 점입니다. 노지에서는 사용할 수 없고, 캠핑장 전기 용량(보통 600W 제한)을 고려해야 합니다.

대류식 난로는 불 조절이 심지를 돌려서 하는 방식이라 온도 조절이 쉽지 않고, 연료 탱크 용량이 작아서 보통 9시간 정도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저녁 8시에 기름을 넣으면 새벽에 꺼지기 때문에 중간에 일어나서 다시 채워줘야 합니다. 반면 팬히터나 반사식 난로는 12시간 이상 사용할 수 있어서 아침까지 끊김 없이 난방이 가능합니다. 제 경험상 영하 13도 이하로 내려가는 날에는 히터 2개를 필수로 준비해야 합니다. 1개만으로는 텐트 전체를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참고로 영하 14도에서 팬히터 사용 했을 때, 1시간에 0.6l 사용했습니다. 영상에서는 0.5l 입니다. 신일 팬히터엔 총 9L 등유 들어가니 극동계에는 등유를 완전히 주유했을 시 15~18시간 정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난로는 언제 쓰느냐에 따라 체감 차이가 정말 큽니다. 어떤 난로도 모든 계절에 완벽할 수는 없습니다. 지금 같은 환절기에 대형 팬히터를 들고 가면 너무 덥고, 반대로 극동계에 작은 PTC 히터만 가져가면 춥습니다. 날씨와 텐트 크기를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맞는 난로를 선택하시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모든 난로는 사용 시 텐트 상단과 하단을 한 뼘 정도 열어두고 환기를 유지하셔야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겨울 캠핑은 준비가 전부입니다. 난로 선택에 신중하시고, 보조 난로도 꼭 챙기시길 바랍니다.

---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6wK8itS-y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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